학교 다닐 때 성적이 뒤떨어져 있는 친구가 조금씩 나아져서 졸업할 때 선두권에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학교나 직장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며, 이어달리기에서 반바퀴 이상 차이가 나는 경주를 마지막 주자가 따라 잡아 승패를 뒤집어 환호를 받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어떤 일을 시작하면서 처음부터 자신의 목표를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말만 앞선다'고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성공하기 전까지 아무 말없이 조용히 추진하다가 성공 소식이 알려질 때 오히려 ‘아무 말없이 묵묵히 해내다니, 대단하다!’는 식의 칭찬이나 존경을 더 받는 경우가 보통이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살이에서는 조용히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보다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나서 그 목표를 향해 행동을 하는 것이 대외적인 책임의 면에서 성인으로서 할 일이라 생각한다. 목표에 대해 말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말에 대한 책임을 행동으로 지는 것이며, 실패시에는 자신의 구두 약속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이런 용기있는 행동이 사회에서 오히려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아무 말없이 몰래 실행하다 성공하면, ‘이전부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준비를 해왔는데 이제야 성공에 대한 확신이 생겨 실행에 옮겼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은 대부분 일이 잘 되지 않으면 입을 다물고 있다. 일이 잘못되었을 때의 뒤따라올 책임을 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조용히 일하면 ‘책임’과는 상관없이 ‘보상’만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말하고 행동하는 일의 장점은 어떤 것일까?
말한다는 것은 자신을 뒤로 물러설 수 없는 벼랑에 세우는 것과 같아서 그만큼 더욱 신중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는만큼 성공의 확률도 높아진다. 또 말하기에 따라 처음에는 불확실하고 가능성 없어 보이는 얘기라도 반복적으로 확신을 갖고 상대를 설득하다 보면 사람들을 얼마든지 자기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그래서 말없이 혼자 실행하다 실패할 일도 말하고 나서 실행하면 책임감 때문에 성공할 수도 있다. 세상살이에서는 어느 날 벼락치듯 갑자기 나타난 승리자보다는 노력과 과정을 보여준 사람의 승리가 더 가치있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상식적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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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겨울 속에 숨은 봄
